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허벅지 앞쪽 통증…원인은 다리가 아니라 허리?
2025-01-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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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이 중요
허벅지 앞쪽 통증이 일주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척추질환 전문병원을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이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 통증에는 혈액 순환, 근육과 관절, 피로와 영양 결핍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허벅지 앞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주로 하체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거나 스쿼트 같은 운동을 과도하게 했을 때 주로 발생하는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단순 근육통이나 대퇴사두근건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허리디스크로 인해 같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휴식이나 스트레칭으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탈출한 디스크가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벅지 앞쪽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며, 한쪽 다리에 집중된다. 심각해지면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진다.
겨울철에는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찬 공기가 몸에 닿으면 근육과 관절,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차가운 온도는 신경 민감도를 높여 통증 신호를 더 강하게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이 긴장하고 경직된다. 이 때문에 척추 주위 조직이 굳어지면서 단단해져 디스크에 가중되는 압력을 높인다.
이렇게 굳어버린 허리 근육은 허리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키고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혈류 감소로 인해 디스크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줄어들게 만든다.
또한 디스크는 수분을 저장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체온 변화와 신체 대사의 저하로 인해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탄력이 줄어들어 통증을 유발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허리디스크로 진단되면,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물리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신경 차단술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모든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가 신경을 과도하게 압박하면 대소변 장애나 다리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에는 미세현미경 수술, 내시경 수술, 고정·유합술 등이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피부를 1.5~2cm 정도 절개해 현미경으로 10~15배 확대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사용해 모니터를 보며 진행하는 수술로, 출혈이 적고 감염 위험이 낮다.
고정·유합술은 반복되는 디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 뼈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6개월 뒤부터 운동 등 활동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허리 건강을 챙기는 편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디스크에 하중을 가중시킬 수 있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