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계엄 관련 문건 확보 시도
2025-0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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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실 압수수색…계엄 관련 문건 확보 시도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문건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대통령경호처 불허로 무산된 뒤 다시 시도된 것으로, 경찰은 계엄 관련 주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일 오후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삼청동 안가는 윤 대통령의 계엄 전후 행적과 관련된 주요 증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경찰은 이곳의 CCTV 기록을 확보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은 이미 지난달 해당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협조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경호처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근거로 압수수색 불허를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문건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계엄 선포 배경과 실행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경호처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협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이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사건의 주요 쟁점으로, 계엄령 선포 적법성과 당시 대통령 행적이 문제의 핵심이다. 경찰은 계엄령과 관련된 문건과 자료를 통해 당시 의사 결정 과정과 실행 여부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비상계엄 문건에는 계엄 선포 당시 군 동원 계획, 법적 근거, 대통령과 참모들의 논의 내용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