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토요타 앞질렀다
2025-01-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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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본 진출 이후 1년만에 토요타 전기차 점유율 앞질러
최근 국내에도 진출한 BYD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토요타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BYD는 총 222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토요타의 2038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이다. BYD는 국내 시장에 첫 타자로 들여온 아토 3와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씰, 그리고 소형 전기차 돌핀을 일본에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BYD의 저렴한 차량 가격과 돌핀, 아토 3로 이어진 작은 전기차 판매가 일본 시장에서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기차의 판매가 높지 않은 곳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33%나 감소한 5만 9736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는 동 시기 승용 전기차만 14만 대가 넘게 팔린 대한민국 시장에 비해서도 상당히 적은 수치다. 이는 비싼 전기차 대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높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은 작은 차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덩치가 큰 전기차가 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점유율을 보유한 곳은 닛산으로 지난해 총 전기차 판매량의 50%가 넘는 3만 749대를 판매했다. 이 중 과반수가 넘는 2만 2926대는 일본의 경차 규정에 맞춰서 제작된 전기차 사쿠라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가리지 않는 일본의 경차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수입 전기차를 판매한 회사를 유지했지만 판매 대수는 5천 대 수준으로 높지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총 2만 9750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모델 Y는 1만 8717대를 판매해 단일 모델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가 됐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 N, 코나 EV, 넥쏘 등의 라인업으로 지난해 일본 시장에 총 6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에는 인스터(내수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일본에 판매하며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일본 내수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 가격 역시 BYD 돌핀의 시작 가격 363만 엔보다 낮은 284만 9000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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