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밝혀진 담배의 위험성…"흡연하면 지방간 위험 14% 증가"

2025-0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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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예방과 관리를 위해 금연을 권장해야 한다"

흡연과 지방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anoy1412-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anoy1412-shutterstock.com

지난 3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와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 공동 연구팀은 소화기학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Insights'를 통해 흡연과 지방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펍메드'와 '엠베이스' 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을 검색해 최종적으로 20편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지방간은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뉘며, 치료하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지방간의 주요 위험 인자로는 체질량지수, 포화지방 및 과당 섭취, 2형 당뇨병, 음주 등이 있다. 그러나 흡연과 지방간 발생 위험의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지방간 발생 위험이 14% 높았다. 특히 유럽 연구에서 연관성이 크게 나타났고, 아시아에서는 남성 흡연자가 지방간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이 지방간 위험을 높이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흡연은 간세포에서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물질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비알콜성 지방간을 유발한다.

특히 니코틴은 지방 분해를 촉진해 지방산을 증가시키는데, 이 지방산이 간으로 재순환돼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이문형 교수는 "흡연이 지방간의 중요한 위험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지방간 예방과 관리를 위해 금연을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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