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 만에 1000% 넘게 폭등한 암호화폐(코인) '오피셜 트럼프'... 정말 엄청나다 (분석)
2025-0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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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00억 달러 넘어서기도
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솔라나(SOL) 생태계까지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의 돌풍은 밈코인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며 투자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발행됐다.
오피셜 트럼프는 발행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밈코인 중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일 오전 7시 기준 오피셜 트럼프는 전일 대비 103% 폭등한 53.6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무려 900% 상승하며 44달러를 기록한 바 있어 단기간에 엄청난 가격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최고가인 75.35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소 조정된 오피셜 트럼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48.63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시총도 밈코인 중 3위로 하락했다. 전체 코인 중에는 18위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과 결합돼 투자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의 성공은 솔라나 생태계를 기반으로 발행됐다는 점에서 솔라나의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24시간 전보다 9.41% 상승하며 27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솔라나는 27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솔라나의 거래량은 전일 30억 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해 2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오피셜 트럼프의 발행은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과 새로 설립된 회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발행사는 현재까지 약 2억 개의 트럼프 코인이 발행됐으며,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8억 개를 더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사는 오피셜 트럼프를 "어떤 역경에도 물러서지 않는 지도자를 기념하는 상징"으로 묘사하며 그 상징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자신이 창립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승리를 축하할 때다"라며 발행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2021년 도지코인의 급등을 들 수 있다. 도지코인은 테슬라(Tesla) CEO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받으며 단기간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당시 도지코인은 단순한 농담에서 시작된 코인이었지만, 머스크의 트윗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오피셜 트럼프의 사례 역시 특정 인물과 상징성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도지코인의 사례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