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굴 먹었는데…누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되고 누구는 무사한 이유
2025-0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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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어
독감과 함께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식품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굴이 있다. 그런데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누구는 감염되고 누구는 감염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지난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에서 이뤄진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2025년 1주차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369명으로 전주 대비 26.8%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위와 장 점막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이 분비되어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반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대장염,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장 점막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체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특히 노인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오염된 굴 한 개만 먹어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재감염이 쉽다. 감염 후 면역 반응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항체가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150여 종이 있으며, 변이도 잘 일어나 한 번 걸린 사람이라도 다른 유형의 노로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원인에는 굴 외에도 샐러드, 샌드위치, 냉동 건조 과일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조개 등을 85도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부착력이 강해 손은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감염을 의심하고 적어도 3일간은 요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