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무심코 하기 쉬운 이 행동…눈 건강 다 망가뜨린다
2025-0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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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의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눈이 가렵거나 뿌옇게 보일 때가 있다. 이때 무심코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도 계속 누적되면 눈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걸까?
눈을 자주 비비면 안검하수(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동자 위쪽을 덮는 상태)가 생길 수 있다. 눈꺼풀 피부는 얇아 물리적 자극에 쉽게 처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눈을 완전히 뜨기 어려워지고, 눈이 작아 보일 수 있다.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는 것도 문제다.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이 발생해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원추 각막(각막이 얇아져 원추형으로 변한 상태)이 있는 사람은 눈을 절대 비비면 안 된다.
원추 각막 환자는 시력 저하, 시야 왜곡, 눈부심, 빛 번짐, 이물감 등의 증상으로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이는 각막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눈에 손을 대지 말고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눈을 비비다가 결막(안구를 덮은 얇고 투명한 막)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 결막에 세균이 침투하면 결막염이 발생한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눈 충혈, 통증, 가려움이다. 가렵다고 눈을 만지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난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각막은 성인보다 유연해, 눈을 계속 건드리면 각막에 압력이 가해져 모양이 변형되기 쉽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뚜렷이 보이지 않아 눈 피로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두통도 생길 수 있다.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빈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고,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