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피곤했던 이유도? "이 질환 걸리면 만성피로 위험 7.5배 높아져"
2025-01-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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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근육통성 뇌척수염/만성피로증후군(ME/CFS) 위험이 7.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및 연구를 하는 베이트먼 혼 센터의 연구 책임자이자 연구 주저자인 수잔 버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일반 내과학 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RECOVER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2021년 10월~2024년 9월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약 1만 1800명과 감염되지 않은 140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4.5%가 만성피로증후군 기준에 부합했다. 반면,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0.6%만이 해당 기준에 부합했다. 또한,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최소 한 가지 이상 보고한 사람의 비율은 40%에 달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신체적, 정신적 활동 후 악화되는 피로(PEM)로, 감염된 환자의 약 16%, 회복된 환자의 29%가 보고했다. 기립 불내증(서 있을 때 어지럼증)은 감염 환자의 14%, 회복된 환자의 25%가 보고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난 증상이었다.
수면 후에도 남아있는 피로감이나 인지 저하와 같은 증상들도 감염된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덜 빈번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거의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진단되지 않은 만성피로증후군 사례가 수백만건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휴식으로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수면 장애, 브레인포그(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 사고력 저하, 어지럼증, 두통,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 개인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