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간식을 참을 수 없다면…"뱃속 미생물의 영향 클 수도"

2025-01-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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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잠재적인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을 것"

장내 미생물이 설탕에 대한 갈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uphoy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uphoya-shutterstock.com

지난 13일(현지시각) 중국 다롄 화학물리연구소의 신먀오량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메이처 미생물학'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생쥐 18마리와 당뇨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식탐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는 당뇨병을 가진 생쥐와 환자의 혈액을 건강한 그룹의 혈액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당뇨병 생쥐와 환자의 혈액에는 혈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분비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유리 지방산 수용체4(FFAR4)의 수치가 낮았다.

당뇨병 생쥐는 혈중 FFAR4 수치가 낮을수록 설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FFAR4 수치가 낮아지면 장내 미생물인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와 그 대사물질인 판토텐산염 수치도 감소했다.

판토텐산염은 GLP-1의 분비와 섭식 행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시상하부에 직접 작용하는 간 호르몬인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의 분비를 담당한다.

또한 당뇨병 생쥐에게 판토텐산염을 먹이거나 장에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를 이식하면 설탕을 찾는 행동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와 그 대사물질 판토텐산염이 당뇨병의 잠재적인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장간뇌축을 대사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표적으로 모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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