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싸우는 이유 1위, 알고 보니 돈 아니었다

2025-0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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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은 건강 문제

가족 간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건강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가구들은 지난 1년간 가족 간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pinon.stu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pinon.stuio-shutterstock.com

연구팀은 2023년 2월 26일부터 4개월간 7821가구 중 7499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내 문제와 갈등 대처 방법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는 53.81%였다. 나머지 가구 중 54.85%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큰 갈등 원인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적 어려움'(18.19%),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8.34%)이 뒤따랐다.

또한, '자녀교육 혹은 행동'(4.7%), '주거 관련 문제'(4.15%), '자녀의 결혼 문제'(3.74%), '가구원 간 관계'(2.92%), 기타(2.17%), '가구원의 알코올'(0.79%), '가족 내 폭력'(0.08%), '가구원의 가출'(0.07%)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집단별로 보면, 저소득 가구의 61.12%가 '가구원의 건강' 문제를 가장 중요한 갈등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일반 가구(43.39%)와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어려움'도 저소득 가구에서 20.17%로 일반 가구(16.93%)보다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6년부터 매년 한국 복지 패널 조사를 통해 다양한 인구집단의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pinon.stu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pinon.stuio-shutterstock.com

한편 소득 수준이 수명에도 영향을 주는 걸로 드러났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08년 68.89세에서 2020년 71.82세로 2.93년 늘었다.

2020년 기준 여성의 건강수명은 73.98세로 남성(69.43)세에 비해 4.55년 길었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에 따라 소득을 5개 분위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최고 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4.88세로 최하위 저소득층의 66.22세 대비 8.66년 길었다.

연구팀은 "최하위층의 건강수명이 다른 분위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단순 계산 시 2008년 11.94년에서 2020년 12.73년으로 더 벌어졌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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