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민경제 위기 극복’집중 지원

2025-0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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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이용 중기·소상공인에게 금리 갈아타기 등 다양한 금융지원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34개 사업 228억 원 투입, 재도약 디딤돌 마련

대구시가 내수 부진의 장기화,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경제심리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내수 부진의 장기화,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경제심리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 대구시 제공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가 내수 부진의 장기화,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경제심리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지원에 나선다.

대구 지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른 시·도에 비해 비중이 높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본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체 사업체 34만4470개 중 95.7%인 32만9655개가 소상공인이며 전체 종사자 83만3655명 중 56.4%인 47만 585명이 소상공인 종사자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지역 경제 기여도는 25%로 전국 평균을(매출액 기준 13.6%, 부가가치기준 14.8%) 크게 상회하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2020년 통계청 경제총조사 기준)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지역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제 환경은 지역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내수 부진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지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을 회복하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고금리 이용 중기·소상공인에게 금리 갈아타기 등 다양한 금융지원

대구시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 경영 위기와 자금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또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전년 대비 3천억 원이 증가한 총 2조 원 규모의 신용보증 공급을 추진하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로 시행되는 8000억 원 규모의 ‘2025 대구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보증상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0억 원 규모의 전환자금을 신설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와 지역 골목상권에 1000억 원 규모의 지역상권 활성화 운전자금을 지원해 상권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영세 상점가를 집중 지원하여 관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 회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34개 사업 228억 원 투입, 재도약 디딤돌 마련

대구시는 전통시장을 특색있는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계별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지난 2017년도부터 추진한 디지털·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사업의 경우, 올해 군위전통시장이 ‘첫걸음 기반조성시장’으로 선정돼 결제 편의성·위생 환경 개선, 상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간다.

관문상가시장과 월배·월배신시장, 서문시장 동산상가에는 온라인플랫폼 인프라 구축, 문화관광 자원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하는 2차년도 특성화시장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최초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결제서비스를 도입한 ‘대구로’ 앱을 활용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도 확대한다.

침체된 중심 상권의 재도약을 위한 ‘동성로 및 두류젊코 상권활성화 사업’도 골목상권 활성화와 연계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12개소(2024년 9개소 지정)인 골목형 상점가는 22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처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고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고객 유입과 소비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라이콘타운 대구’가 5월 옛 경북문인협회(북성로)에 개소할 예정이다.

◇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 내실화로 착한 소비 선순환 유도

대구시는 거대 민간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 지역 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1년에 독자적 플랫폼으로 출시한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내실화 해 착한 소비의 선순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선 저렴한 중개수수료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이 자발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유도하여, 착한 소비와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는 ‘착한 매장 운영 지원’ 사업을 확대(2024년 2,565개소→2025년 3,500개소) 추진한다.

또 대면결제 방식으로 낙인감과 편의점 이용 편중에 따른 영양불균형 문제가 제기돼 왔던 아동급식카드를 ‘대구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배달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확대(2024년 20,654명→2025년 22,000명)해 대면결제의 낙인감을 줄이고 결식아동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로’ 내 광고시청·게임 등을 통한 무료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인 ‘이용자 광고 마일리지 제도’를 신규 도입해 플랫폼 활성화를 제고하고, 이용자 및 입점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UI/UX 개선을 통해 사용자 편익을 증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민생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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