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끊어야 하는데…금주 성공하고 싶다면 딱 '이만큼만' 참아보자

2025-01-19 11:35

add remove print link

알코올 의존도를 파악하기 위해 'CAGE'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

알코올은 건강에 해롭다. 하루에 술을 한 잔만 마셔도 12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이 있다. 어떤 수준의 알코올 섭취도 안전하지 않으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금주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단번에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금주에 성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ims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imss-shutterstock.com

알코올 섭취는 대장암, 유방암, 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각종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심혈관질환, 신경 퇴행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절주나 금주를 결심하기 전, 알코올 의존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술을 조금이라도 마신다면 'CAGE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CAGE 테스트는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Cutdown), 술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은 적이 있는지(Annoyed),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Guilty),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는지(Eye-opener)의 4가지 항목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이다.

이 중 두 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의존도를 파악한 뒤에는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자.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1주일에 하루만 마시기', '맥주 한 캔만 마시기' 등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뒤에는 그 빈도와 섭취량을 점차적으로 더 줄여나가면 된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추적해 술을 마시게 된 계기를 찾는 등 음주 습관을 돌아보자. 술을 마시게 된 상황, 감정, 행동을 식별한 뒤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게 좋다. 대안을 찾는 방법에는 과음하게 되는 모임 피하기, 피치 못할 술자리에서 무알콜 음료 선택하기 등이 있다.

음주계기를 확인했다면 주변 환경에서 유혹적인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술을 치우거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는 등이다.

장기간 금주가 힘들더라도 한 달만 꾸준히 실천해보자. 한 달 동안 금주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 중 71%가 수면 질이 개선됐으며 67%는 체력이 향상됐고 58%는 체중이 줄어들었으며 54%는 피부가 개선됐다.

한 달만 술을 끊어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낮아진다. 한 달간 금주한 이후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끊기 전 많이 마셨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술을 끊은 뒤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면 금주로 인한 건강 개선 효과를 그대로 누리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는 않는 것이다. 변화를 만드는 데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기보다 실패에서 배우고 한 걸음씩 발전해 나가면 마침내 술과 멀어질 수 있다. 이때 여행, 쇼핑 등 알코올과 관련되지 않은 활동을 즐기면서 건강 개선, 돈 절약, 관계 회복 등 알코올 섭취를 줄이려는 이유를 고민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