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고려장...유명 사극 배우, 치매 노모 요양원 방임 의혹 제기

2025-01-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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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아들 전화 받으려 늘 휴대폰 충전하고 번호 외워

유명 사극 배우가 치매 노모를 요양원에 방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esignworld387-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esignworld387-shutterstock.com
지난 17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 캡처 / SBS '궁금한 이야기Y'
지난 17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 캡처 / SBS '궁금한 이야기Y'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폐업을 앞둔 한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노인의 사연이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은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하면서 지난 2일부터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입소자들은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연의 주인공인 노인의 가족만 지난해부터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특히 노인의 밀린 병원비는 무려 1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현대판 고려장'이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요양원장은 "(노인의) 짝꿍 어르신은 월요일에 나가실 예정이다. 그런데 (노인) 보호자가 연락이 안 된다.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퇴소 조치가 안 된다"라며 "80만 원씩 낸 금액이었는데 지금 1330만 원이 밀려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 금액이 문제였으면 1300만 원이 밀릴 정도까지 저희가 모시고 있지 않았다. 어르신의 거처가 문제"라며 우려했다.

노인은 아들의 연락처를 잊지 않기 위해 휴대폰 번호를 계속 적는가 하면 아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항상 충전하고 있었다. 노인은 아들이 미국에 있다고 믿고 있었으나 실제로 아들은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사진을 보여주는 노인 / SBS '궁금한 이야기Y'
아들 사진을 보여주는 노인 / SBS '궁금한 이야기Y'

노인의 아들은 국내에서 사극 전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배우 활동을 멈추고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해당 배우는 사업 실패로 많은 빚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아들과 노인의 마지막 통화는 지난해 11월로 밝혀졌다.

아들은 제작진과 연락이 닿자 "요양원에 채무가 있지 않나.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못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 한다. 밀린 요양비는 해결할 것"이라며 방임 의혹을 부인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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