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히면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한국인 5%가 앓고 있다는 이 질환
2025-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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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어…피부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을 피해야
피부가 긁힌 후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피부묘기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 조절을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묘기증의 증상과 완화법을 살펴본다.
피부묘기증은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피부를 일정 압력 이상으로 긁거나 누르면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붓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마치 피부에 글씨를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 인구의 약 5%가 피부묘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가려워서 긁으면 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묘기증은 단순히 피부의 부종과 발적만 나타나는 단순 피부묘기증과 발진 부위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증상성 피부묘기증으로 나뉜다.
피부묘기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 질환, 당뇨병, 감염증과 같은 전신 질환이나 임신, 폐경기, 약물,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보고만 존재한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만큼 피부묘기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피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아주 작은 스침으로도 피부묘기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부묘기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도 아직 없다. 증상 조절을 위해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두드러기와 마찬가지로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활용한다. 피부묘기증이 발생하는 빈도와 정도에 따라 투여 용량을 조절하거나 여러 가지 항히스타민제를 복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피부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긁으면 두드러기 반응이 더 심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이는 옷이나 속옷, 과격한 운동과 같은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