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암호화폐 비트코인 상승세가 꽤 위험할 수도 있는 이유 (+분석)
2025-01-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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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10만 5884달러 기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18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10만 5884달러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주 대비 11% 상승한 수치로, 고래 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소속 분석가 조아오 웨드슨은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고래 비율은 대규모 비트코인 유입 거래가 전체 거래소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지표로, 주요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 혹은 매도를 준비 중임을 시사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크립토퀀트 분석가 크립토바이쿠스V2는 신규 고래(New Whales) 지표를 통해 이전에 활동하지 않았던 대규모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새로운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신규 고래의 활동 증가는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자주 해석돼 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키우며 하락장의 잠재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한국 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 지난주 대비 9.61% 상승하며 10만 3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유사한 사례는 2021년 초 비트코인의 강세장에서 관찰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와 고래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6만 9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블룸버그(Bloomberg)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규모 투자자들의 활동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들이 매도에 나서는 순간 하락세 역시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2020년 말 진행된 강세장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포브스(Forbes)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고래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촉발됐지만, 이와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시장 과열로 이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