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후 간만에 설렌다” 3회 만에 '원경' 동회차 시청률 뛰어넘은 한국 드라마
2025-01-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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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만에 '원경' 동회차 훌쩍 뛰어넘은 한국 드라마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가 방송 3회 만에 현재 방영 중인 티빙 인기 드라마 '원경' 동회차 시청률을 제쳤다.
지난 17일 방송된 '모텔 캘리포니아' 3회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5.0%(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티빙 월화드라마 '원경'의 3회 시청률을 넘어선 기록이다. '원경' 3회 시청률은 전국 4.9%였다.
특히 강희(이세영)와 연수(나인우), 석경(김태형)과 난우(최희진)가 하나읍에서 맞닥뜨린 엔딩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1%까지 치솟았다.
'모텔 캘리포니아' 3회에서는 강희가 연수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강희와 연수가 서로 곁에 있는 새로운 이성의 존재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과거 연수의 시점에서 시작됐다. 고향을 떠나버린 강희를 찾아갔다가 강희가 편의점 사장에게 갑질을 당하고 석경에게 도움받는 모습을 목격했다. 연수는 강희가 자신을 매정하게 등 떠밀며 내보낸 이유가 세련된 외모의 석경보다 못난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석경뿐만 아니라 자신과 달리 하나같이 세련된 서울 남자들의 모습에 기가 죽은 연수는 결국 살을 빼고 멋진 남자가 돼서 다시 강희에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8년이 지난 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연수는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8년 전 자신과 약속을 지킨 그는 마침내 강희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호텔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강희가 석경과 팔짱을 낀 채 객실에 들어선 모습을 본 연수는 충격에 빠졌다.
강희는 당초 아빠 춘필(최민수)에게 석경을 가짜 남자친구로 소개하려고 했기 때문에 춘필이 아닌 연수의 등장에 마찬가지로 당혹스러워했다.
연수는 강희의 손에 이끌려 방을 빠져나가는 석경에게 아는 척을 하며 10년 전 편의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석경은 그제야 강희에게 느끼던 기시감의 이유를 깨달았다. 그는 강희에게 "과거 말고,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자"라며 자신의 호텔 디자인팀 입사를 제안했다.
본래 계획했던 일이 꼬여버리자 강희는 사태의 원인인 아빠 춘필에게 홧김에 의절을 선언하고 말았다. 버스정류장에서 덜덜 떨던 강희는 결국 연수가 홀로 남아 있는 호텔방으로 돌아가 180도 변한 연수의 모습에 어색해하면서도 설렘을 느꼈다. 이를 알 리가 없는 연수는 강희가 원한다면 서울로 올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기다린다고 했잖아. 평생 너만 좋아할 거라고"라며 고백 공격을 가했다.
갑자기 달라진 호텔방 안 분위기에 두 사람이 입을 맞추려던 찰나, 연수의 엄마 수지(지수원)로부터 전화가 오고 강희는 잊고 있던 하나읍에 대한 기억에 휩싸였다. 자신과 엄마를 대놓고 배척하던 수지와 하나읍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린 강희는 결국 "다 생각나 버렸어. 내가 왜 떠났는지. 너랑 나는 왜 안 되는 건지"라며 연수가 선물한 목걸이를 돌려준 뒤 매정하게 등을 돌렸다.
"지금 가면, 더는 너 안 기다려"라며 붙잡는 연수에게 강희는 "우리 첫사랑은 여기서 끝. 디 엔드"라고 말한 뒤 애써 눈물을 참으며 작별을 고했다.
시간이 흘러 강희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정구(우미화)에게 연락했다. 정구는 석경과 손을 잡고 모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이를 알게 된 강희는 스카우트를 거절하며 자신이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컸다는 사실을 밝혔다. 강희는 급기야 "강희씨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모텔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바꾸자"라고 설득하는 정구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로 선을 그었지만 에스더(서예화)까지 가세하며 이들의 진심 어린 설득은 계속됐다.
한편 강희가 떠난 하나읍에서는 여러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서울에서 증권맨으로 일하던 한우(정용주)는 소를 키우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고 연수는 새아빠에게 돈을 주려고 명의자인 자신과 상의도 없이 할아버지 유산인 동물병원을 매각하려는 엄마 수지 탓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결국 연수는 자기 집을 엄마에게 준 뒤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한우 역시 아버지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하숙 생활에 들어갔다.
석경, 정구, 에스더와 인테리어 회사 '황금박지'를 차린 강희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오랜 시간 살았던 고시원을 떠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강희는 석경과 모텔 실사를 나갔다가 앙숙이던 하나읍 동창 헌열(윤승우)와 마주쳐 또다시 구설수에 오를 위기에 처하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일이 없다며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강희는 대형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현장의 소재지는 하나읍이었기에 강희는 강하게 거부했다.
이런 와중 강희와 연수는 서로에게 연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연수는 헌열로부터 강희가 서울에서 남자와 모텔에 드나든다는 이야기를, 강희는 친구 아름(이소이)으로부터 연수가 함께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후배와 곧 결혼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희와 연수는 이미 끝난 사이임에도 여전히 서로의 소식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 짠함을 자아냈다.
극 말미에는 연수가 하나읍에서 난우의 운전 연수를 돕던 중 사고를 당할 뻔하자 다리가 풀린 난우를 안아 들었다가 상대 차량에서 내리던 강희, 석경과 맞닥뜨리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충격과 상처를 받은 듯한 표정의 강희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나며 3회는 끝났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이들의 사각 로맨스가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회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오늘도 시간 순삭. 이세영 '지강희' 최고다", "아니 이 드라마 너무너무 좋은데 제발 입소문 좀 더 나라", "선재 이후 간만에 설레는 드라마. 3부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노래 제목이 뭐냐. 장면과 너무 찰떡. 또 듣고 싶은데 알 수가 없다", "10년 전 강희 일은 다 기억하는 연수 유니콘남", "오늘 넘 설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