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39분-36분… 안세영, 세계 1위다운 '대기록' 세웠다
2025-0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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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인도 오픈 여자 단식 4강 진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인도 오픈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7일(한국 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은 세계 13위 여지아민(싱가포르)을 2-0(21-11, 21-12)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꺾고, 새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쥔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탄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여지아민과의 경기에서는 특유의 대각 스매시와 ‘늪 수비’로 상대를 압도하며 단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게임 초반 2점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빠르게 흐름을 되찾은 안세영은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여지아민의 득점을 11점에 묶으며 첫 게임을 가져간 뒤, 2게임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12점만 내주고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라운드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며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2강에서는 치우 핀치안(대만·28위)을 2-0(22-20, 21-15)으로 꺾는 데 44분이 걸렸고, 16강에서는 인타논 라차녹(태국·14위)을 2-0(21-15, 21-8)으로 제압하며 3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8강에서는 이를 더 단축해 36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8일 준결승에 나서는 안세영은 세계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과 세계 16위 푸살라 신두(인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에서도 승리한다면 미야자키 토모카(일본·6위)와 초추웡 폰파위(태국·8위) 경기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게 된다.
한편, 여자 복식에서는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를 2-1(21-23, 21-19, 21-18)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가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1(12-21, 22-20, 23-21)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진용(요넥스)-강민혁(삼성생명) 조 역시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