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국회의원, ‘외환리스크 대응 · 외환시스템 개혁’ 토론회 성료

2025-01-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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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트라우마 종식, 12.3 내란사태와 트럼피즘 하의 금융선지화 모색’ 내걸어
이재명 “위기관리와 금융선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외환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선진국으로 도약해야”
범야권 정계, 금융계, 학계, 기관 전문가 대거 참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7일 오전 좋은정책포럼, 김태년·박홍근·오기형·안도걸 국회의원 주최로 '고환율 고관세 시대, 외환리스크 대응 및 외환시스템 개혁방향'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민주당 공관위원장을 지낸 정치학계 석학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를 비롯해 범야권 내 경제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기획재정위원회의 김태년, 오기형, 김영진, 안도걸, 임광현, 김영환, 차규근 의원이 참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홍기원 의원, 국회운영위원회 소속 이병진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향엽 의원 등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축사에서 "외자유출 억제와 자본거래 신고제 관행 등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의 외환법체계와 시스템은 국내 외환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서 "위기관리와 금융선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외환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혁백 명예교수는 "한국의 외환시장을 우물 안 시장이 아니라 태평양 같은 대양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용기있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규제 일변도의 외환시스템 규제의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태년 의원은 "12.3 내란사태로 국가의 대응역량이 약화되어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시장 활성화하는 방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균형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주최한 오기형 의원은 "한국은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 문제는 담담히 해소될 것"이라면서 "다음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복원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최와 좌장을 맡은 안도걸 의원은 "정부의 사전통제나 외환보유고 조정으로는 환율 안정에 한계가 있었지만, 국민연금의 외환스왑과 환헤지가 환율안정에 미친 영향이 시사점이 크다"면서 "외환 시장 참여자의 다변화를 위해 사전통제 방식에서 자율규제 방식으로, 위기대응 방식에서 거시건전성 제고 방식으로의 외환시스템 기조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시스템 규제를 완화해 관련 금융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성 완화에 치중한 정책이 오히려 역외시장을 기형적으로 발전시키며 환율 변동성 증폭시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모양새'"라면서, "신외환법을 도입해 경제 활력을 제고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위기 대응과 금융 선진화를 동시 추구하여 '원화 국제화'를 달성할 수 있는 외환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종욱 JP모건 서울지점 대표는 "한국 외환시장의 낮은 유동성과 거래 제한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저하되었다"면서 "외환시장 접근성을 강화하여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해외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외환법과 시스템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괴리가 발생해왔다"고 짚었다.

김정은 크레디 아그리콜 서울 자본시장대표는 "원화가 글로벌 통화로서의 영향력이 낮지만, 아시아 내 원화 결제 통화로의 활용을 확대할 '원화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외환 거래 절차의 복잡성과 규제 강화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를 짚었다.

김진억 금융투자협회 상무는 "원화는 외환시장의 협소한 규모와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면서 "외환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참여해 시장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국민연금 부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성이 높을수록 해외자산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한다"면서 "국민연금의 환헤지 정책의 경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연금의 운용목적에 준한 위험관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의 마무리를 맡은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원화 국제화'가 부진하며, 외환 리스크를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신흥국 정책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 의존에서 벗어나 구조적 개혁을 통해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원화의 결제 통화 위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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