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외면받았지만… 요즘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건강템'이라는 식재료
2025-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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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탁의 새로운 주인공, 곤약의 놀라운 비밀은?
다이어트 끝판왕! 10kcal로 포만감까지 잡다
한때 낯선 식재료로 외면받던 곤약이 이제는 한국인의 건강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곤약은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다이어트와 장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 요구를 충족시키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구약나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식품이다. 오래전부터 일본, 중국 등에서 약용 및 식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이토콘냐쿠'로 불리며 전통 요리에 자주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늦게 보급됐지만, 최근 들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
곤약은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재배되며, 특유의 질감과 낮은 칼로리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스키야키나 오뎅에 곤약을 넣는 일본 요리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곤약면과 곤약 쌀 같은 형태로 점차 대중화됐다.
곤약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성분인 글루코만난이다. 이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을 흡수하면 부피가 50배 이상 팽창해 포만감을 준다. 이는 곤약이 다이어트에 적합한 이유 중 하나다. 글루코만난은 장내 독소와 노폐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변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곤약은 혈당 조절에도 기여한다. 식이섬유가 당분의 흡수 속도를 늦춰 식사 후 혈당 급등을 방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특성은 당뇨 환자와 심혈관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곤약은 100g당 10kcal 미만의 극히 낮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이는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곤약의 인기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이다. 곤약면이나 곤약 쌀은 일반 면이나 밥 대신 활용할 수 있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곤약을 활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와 같은 대형 식품업체들은 곤약면에 메밀소바 국물을 결합한 가볍고 건강한 식품을 선보였으며, 곤약 젤리와 곤약 떡볶이 등 간식 형태로도 사랑받고 있다.
곤약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현대인들은 칼로리를 줄이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나 글루텐 프리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곤약은 완벽한 대안이 되고 있다.
곤약 인기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곤약면은 '제로 칼로리 누들'로 알려지며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곤약은 건강한 식품이지만,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곤약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식초물에 데쳐 사용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향신료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