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트레이드 이적생, 팬들이 벌써 밥값 계산해줘…“여기가 롯데고 부산이구나”
2025-01-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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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혼밥 계산해줘…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날까
지난해 11월, 전민재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뒤, 롯데 선수로서의 실감을 느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전민재는 “사직구장 앞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떤 팬분이 알아보시고 옆자리에서 밥값을 계산해 주셨다”라고 웃으며 “이게 롯데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화통한 모습에 자신이 이제 롯데 선수임을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된 그는 내야 유틸리티 선수로서 서서히 1군 무대에 자리 잡아갔다.
지난해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4푼 6리(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OPS .599의 성적을 올렸다. 수비 면에서는 유격수로 64경기, 3루수로 34경기, 2루수로 14경기에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다가올 2025시즌에 두산 내야진의 공백이 커지면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투수 정철원과 함께 롯데로 이적했으며, 이를 위해 롯데는 유망주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내줬다.
트레이드 이후 전민재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 초 부산으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정철원과 같은 동네에 살게 됐다. 그는 사직구장에서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는데, 팬들이 비시즌임에도 야구장을 찾는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한다. “잠실에서는 비시즌에 팬들이 없었는데, 사직구장은 달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과는 아직 어색한 관계를 풀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프링캠프를 통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 고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고승민이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민재는 지난해 두산에서 가장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롯데로의 트레이드가 새로운 기회라고 여기며 팀이 자신을 원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내가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전민재에게 "롯데에서 잘해 주길 바란다", "제발 야구만 잘해 줬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그게 미안해서 밥을 사주는 거다"라며 농담 섞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2025 KBO리그는 오는 3월 22일 키움과 삼성, 롯데와 LG, 한화와 KT, 두산과 SSG, NC와 KIA의 경기로 막을 연다.
◈ 2024 KBO 리그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KIA
2. 삼성
3. LG
4. 두산
5. KT
6. SSG
7. 롯데
8. 한화
9. NC
10. 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