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거리, 역사와 문화 품은 도심 속 휴식처로 재탄생…6월 시민 개방
2025-0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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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 투입, 3년 만에 대변신…자연과 문화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충남 천안의 상징이자 ‘흥타령’의 고향인 천안삼거리공원이 대대적인 변신을 마치고 오는 6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천안시는 17일,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 사업을 올해 6월 준공,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총 72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17만 3,364㎡ 부지에 자연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선 시대 삼남대로의 분기점이었던 천안삼거리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규모 행사 및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본래의 공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천안시는 천안삼거리의 명성을 되살리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재개발을 추진했다.
재개발 사업은 1,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은 공원 이용객들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했다. 320여 면의 지하·지상 주차장을 조성하고, 자연 놀이터, 생태 연못, 경관 작물원, 생물 다양성 숲 등으로 구성된 ‘자연 마당’을 조성하는 한편, 삼거리 소하천을 정비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2단계 사업은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 공원 조성에 주력했다. ‘플레이 존(Play Zone)’과 ‘그린 존(Green Zone)’으로 나뉜 테마 공원은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플레이 존’인 어울·놀이 정원에는 킥보드 전용 트랙인 ‘씽씽 놀이터’, 중장년층을 위한 체력 단련 시설 ‘숲트니스장’을 비롯해 선큰 광장, 어린이 놀이터, 보호자 쉼터, 잔디 마당 등이 조성된다. ‘그린 존’인 물빛·녹색 정원에는 가족 단위 피크닉을 위한 ‘푸른 쉼터’, 체험 학습 공간인 ‘문화 테라스’, 수변 산책로, 수변 무대, 중앙 광장, 사색 정원 등이 마련된다.
특히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능수벚나무, 백목련, 공작단풍 등 다양한 조경수와 화초류를 심고, 파고라, 장 테이블, 야외 테이블, 평상, 피크닉 테이블 등 편의 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야간에도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 조명도 설치된다. 야간 경관 특화 수경 시설인 신삼기제와 삼기제를 조성하고, 수목 투사등, 라인등, 열주등 등 다양한 조명 시설을 구축한다. 대형 ‘미디어 월’을 설치, 천안의 특색을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시는 6월 천안삼거리공원 개방을 통해 과거 천안삼거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도심 속 대규모 정원에서 시민들이 자연과 여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6월 개방 시 삼거리 소하천 정비 사업과 연계되는 일부 구간은 제외된다”며 “새롭게 단장한 삼거리공원이 천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