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개 완판… 세븐일레븐 휩쓸더니 한국서 인기 폭발인 '일본 디저트'
2025-0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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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15만 개 판매된 '일본 디저트'
일본 여행 '필수 구매템' 선정·매장 오픈런까지
15만 개 완판 신화를 기록하며 세븐일레븐을 휩쓴 일본 디저트에 관심이 쏠린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에서 수입 후 판매를 시작한 ‘저지우유푸딩’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은 일본 오하요유업주식회사의 저지우유푸딩을 직소싱해 국내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15만 개가 모두 판매됐다는 소식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 입고되는 상품의 90%는 평균 2일 안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저지우유푸딩은 일본 내에서도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인 상품이다. 일본 여행 필수 구매템으로 꼽힐 정도다.
이 푸딩은 저지종 소의 우유로 만들어져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한 국내 여행 방송에서도 일본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소개된 바 있다.
저지우유푸딩이 해외로 수출된 건 한국이 처음이다. 냉장상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그동안 관광객들이 소량으로 직접 구매하는 데 그쳤지만, 세븐일레븐은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일본 오사카항에서 부산항까지 고속 페리선을 이용해 매주 단독으로 수입을 시작했다.
출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들여온 15만 개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고, 일부 소비자는 점포 입고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벌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세븐앱’에서는 저지우유푸딩 검색량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디저트 카테고리 전체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 같은 흥행 요인으로, 제한된 공급과 국내 구매처 부족을 꼽았다. 일본 여행객 증가로 저지우유푸딩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세븐일레븐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구매자의 7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젊은 여성층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19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인기 상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파스키에’와 협업해 새로운 상품 3종을 출시했다.
김해성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MD는 매일경제에 “냉장 상품 직소싱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이번 성공 사례를 계기로 각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며 “세븐일레븐만의 독점 상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새해를 맞아 국내 디저트 브랜드 '디저트39'와 협업해 저당 간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 12일에는 저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2종을, 16일에는 디저트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저당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당 함량을 기존 대비 25% 줄였고, 바삭한 과자 속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특징이다. 저당 초코 크림롤과 딸기 크림롤은 카스테라 빵에 초코 크림과 딸기 크림을 넣어 달지 않은 맛을 강조했다.
또한 저당 콘셉트로 제작된 우유 4종(초코, 커피, 딸기, 바나나)은 기존 가공유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췄다.
김홍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뉴스1에 “디저트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유행 흐름을 반영하면서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맛의 디저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저당 간식 시리즈는 로 스펙 푸드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