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고작 2억까지 오른다고? 15억까지 오르는 건 시간문제”
2025-01-17 16:10
add remove print link
“목표가 15만달러는 지나치게 낮아”
미국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된 기사를 통해 15만달러(약 2억 1868만 원)란 목표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한 트레이더의 의견을 전했다. 이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국가 및 기업 차원의 채택 가능성을 고려할 때 훨씬 더 높은 가격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더 알렉스 베커는 전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5만달러에서 멈출 이유는 전혀 없다. 만약 그 수준에 도달한다면, 25만달러(약 3억 6447만원)에서 40만달러(약 5억 8300만원)로 가야 할 더 많은 이유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15만달러를 기록할 경우 현재 가격(10만1690달러)보다 48% 상승해야 한다. 역대 최고가인 10만8249달러와 비교하면 38% 상승한 수치다. 베커는 15만달러로 오르더라도 금 시가총액의 약 6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주요 국가, 펀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해당 목표가는 말도 안 되게 낮다고 표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 클레멘테 역시 같은 날 X에서 비슷한 의견을 게시하며,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4억 5780만 원)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면 해당 자산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국가적 이익이 된다. 이 논리를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게임 이론적 방식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의 경쟁적 투자로 인해 비트코인이 폭등할 것이란 얘기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블록웨어 솔루션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안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의 목표가는 15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행될 경우 기본 시나리오는 22만5000달러(약 3억 2805만원), 최고치는 4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산 관리사 반에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8만달러(약 2억 6244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는 올해 중반까지 20만달러(약 2억 9160만원)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 임박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취임 후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첫날부터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취임 후 암호화폐에 대한 디뱅킹(de-banking) 문제를 해결하고,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을 부채로 기록하도록 강제하는 회계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보도했다.
한편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미스터 크립토는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이전 대통령 취임 시기의 흐름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그래프를 공유했다. 그는 “다음 움직임은 명확하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15만달러를 향해 가는 가격 궤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