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 지지율 역전에 “여당 지지율 앞선 건 민주당 불신 때문”

2025-0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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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마음 잡아야…잃어버린 신뢰 얻는 게 중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여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안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5%로 민주당(33%)을 앞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된 사례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39%로 민주당(36%)을 앞섰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여당 지지율 상승에도 중도층 민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 70%가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 큰 위험 신호"라며,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당'이나 '친윤당'으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NBS 조사에서는 여권 대선주자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에 올랐다. 김 장관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13%를 기록하며 홍준표 대구시장(8%),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를 제쳤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경 보수층이 결집해 김 장관이 여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대권주자 가운데 1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탄핵 국면에서도 이 정도 지지율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는 국민들이 야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지지파들이) 조급하게 당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안 의원은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뒤에 후사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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