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1위 수성 중인 영화... 매우 고무적인 일 생겼다
2025-0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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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얼빈’ 흥행 1위 수성, 일본에도 판매
현빈이 안중근 의사로 분한 영화 '하얼빈'이 일본에 판매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배급사 CJ ENM은 "'하얼빈'이 북미, 일본, 프랑스, 대만, 호주, 스페인 등 전 세계 117개국에 판매됐다"며 글로벌 성과를 알렸다.
영화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한류스타 현빈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작품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의 1년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뒤 오늘(17일)까지 누적 관객 수 43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하얼빈'의 일본 판매가 갖는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서 교수는 17일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며 이제는 외국인들도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의 판매에 대해 서 교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영웅'과 관련해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논란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이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교육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014년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안중근 의사를 '일본 초대 총리를 살해한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 내부에서 역사적 왜곡이 여전히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에서 성공해 한국과 동북아의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후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 431만여 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580만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한 달 가까이 일일 박스오피스는 물론이고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히트맨 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설 대목을 노린 한국 신작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이번 주말이 ‘하얼빈’이 극장가를 독주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