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북한, 외국인 관광 재개하며 '이곳' 빗장 열었다

2025-01-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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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한미 제외 외국인 16일부터 방북 가능”

중국과 유럽의 여행사들이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27일 진행된 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27일 진행된 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코리아콘술트는 16일부터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특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1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보도됐다.

코리아콘술트 관계자는 "현재 평양은 여전히 개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평양 외의 지역, 특히 나선특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첫 번째 개방된 지역이 된 셈이다.

중국 여행사 '나선특구 외국인 관광객에 개방'  / 고려투어스 웹사이트
중국 여행사 "나선특구 외국인 관광객에 개방" / 고려투어스 웹사이트

중국의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도 16일부터 나선특구가 외국인 관광을 허용했다고 확인했으며, 홍콩에 기반을 둔 트래폴러 여행사 역시 자사 웹사이트에 같은 내용을 전했다. 영파이오니어투어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외국인들이 나선특구를 방문할 수 있으며, 최대 5일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중국의 고려투어스는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고 온라인을 통해 공지했다. 이로 인해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관광업 재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나선특구는 1991년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특별경제구역으로, 북한의 함경북도 나진과 선봉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나선특구는 북한 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지역으로, 관광지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북한은 관광을 재개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을 다시 시작했고,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한은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를 10여 년 만에 마무리하고, 올해 6월 개장을 예고한 바 있다. 갈마해안관광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관광 인프라가 특징이다. 이번 개장은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향후 북한의 관광업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관광 재개는 단순히 외화벌이 차원에 그치지 않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나선특구와 같은 지역에서의 관광 재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북한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관광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동시에, 외국과의 경제적 교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북한의 관광업은 제한적인 개방 상황에 있으며, 평양 외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광이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평양을 포함한 다른 지역들로의 관광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북한 관광 산업은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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