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 홀로 남은 김건희 여사, 걱정스러운 소식 전해졌다
2025-01-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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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김건희 여사 건강 상태 알려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건강 상태가 알려졌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직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봤다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 여사의 상태를 증언했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완전히 깡말랐다. 참모들 사이에선 '여사가 입원해야 할 것 같다'라는 말까지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수척한 모습이었다. 흰머리도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김건희 여사와 마주쳤다는 다수의 여권 인사들도 김 여사의 건강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현재 김 여사가 밥을 거의 먹지 못하고 있어 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지만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직원들에게는 오히려 김 여사가 "괜찮다"라며 다독인다는 것이 이들이 전한 증언이다.
여권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김 여사가 병원에 가면 야당에서 각종 억측을 쏟아내며 마녀사냥을 하지 않겠느냐. 수개월 전부터 관저 밖을 나가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한남동 관저에는 김 여사만 남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 신분이 유지돼 김 여사에 대한 경호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은 체포 3일차인 17일 공수처의 출석 조사 요구에도 불응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체포 시한 종료가 임박했고 윤 대통령이 전날이 이어 이틀 연속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에 출석하지 않는다. 첫날 공수처 조사에서 충분히 기본 입장을 밝혔고 일문일답식 신문에 답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조사 불응 이유를 설명했다.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윤 대통령은 당일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된 1차 조사에서 공수처 검사 질문에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16일 공수처의 2차 조사 요구에도 불응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 관련 서류를 17일 0시를 넘겨 반환받았다. 공수처는 16일 오후 2시 3분쯤 법원에 제출한 체포적부심 관련 서류가 17일 오전 0시 35분쯤 반환됐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으니 17일 밤 9시 5분까지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기한이 된다. 공수처는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