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의 윤비어천가 들은 이승환 “북한 감성…하늘이 보낸 윤석열 동지 만세”
2025-01-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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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2년 전 경호처 창설 60주년 때 직원들이 부른 대통령 찬가 비판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헌정 합창곡 가사를 공개 저격했다.
이승환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호처 직원들의 윤 대통령 헌정곡 합창 관련 단독 보도한 SBS 뉴스 영상을 캡처해 올렸다.
SBS에 따르면 2023년 12월 18일 열린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합창곡을 불렀다. 해당 행사는 원래 경호처 기념행사였으나 윤 대통령의 생일 파티로 진행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래 가사에는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님',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 표현이 들어갔다. 특히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취임 후 쉼 없이 달린 수많은 날'이라는 가사의 숫자는 일수로 계산하면 587일이다. 행사 당일에서 587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2년 5월 10일, 바로 윤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다.
해당 음원은 행사 일주일 전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미리 섭외한 음악인들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호처 직원도 참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도,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경호차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에서는 합창 말고도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 등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호처가 본업이 아닌 대통령 부부의 심기 경호에만 몰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환은 "북한 감성 가득하다"라며 "경애하는 윤석열 동지의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종 치고 북 치는 종북 타령에 있단 말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세, 만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돼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