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술대학, 예비예술인과 함께하는 지산학 아트콜라보
2025-01-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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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젊은 열기를 통한 원도심의 부활과 새로운 역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가 지난 12월 광주 동구청과 대학의 캠퍼스를 도심으로 옮겨 민·관·학이 함께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CSU 도시캠퍼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 미술대학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총 8일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예비예술인과 함께하는 지산학 아트콜라보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지역 주민과 협업하고 지자체-기업-학교가 연계한 아트콜라보 프로그램이다. 순수회화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광주 동구 금동에 위치한 ‘인쇄의 거리’ 이야기를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했다. 또한 아카이브를 통해 굿즈 제작, 미디어 파사드, 전시 쇼케이스 등을 운영해 다양한 시각예술을 선사한다.
조윤성 조선대 미술대학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대 도시캠퍼스 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됐다”며, “학생들에게 직접 현장 참여를 통한 도시 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연계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비예술인으로서 회화, 디자인, 미디어 등 학과의 학생 20여 명이 함께 준비했으며 젊고 열정 가득한 학생들의 실험적인 예술작품들을 통해 다시금 활기 넘치는 거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인쇄거리가 위치한 서남동은 서석산(무등산) 아래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서석동과 광주읍성의 남문과 금계(광주천)에서 비롯된 남금동이 1998년 4월 통합되어 ‘서남동’으로 불린다. 서남동 일대 인쇄의 거리는 1940년대 옛 전남도청 주변으로 인쇄업체가 하나둘 터를 잡으며 시작됐다. 기획과 편집, 제판 업체, 인쇄소, 종이 판매상 등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쇄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한때는 광주전남 지역 인쇄산업의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웠으나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주문 물량이 감소하고 원도심의 침체, 인쇄 기술의 발달, 전국적인 인쇄업체의 등장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동구청은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주변(인쇄의 거리 일원) 도시재생활성화계획 – 코워킹스페이스 공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지 내 인쇄·음식·문화기획, 디자이너 사무 및 업무 교류 공간의 필요성에 따라 청년 디자이너와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사무 공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광주 동구 금동 153번지 일원이며, 비테라 인 테라스 3층, 1,516.24㎡ 규모이다. 2025년부터 인쇄·음식·문화기획·디자이너 중심의 코워킹스페이스 공간은 1인 창업자들의 기술·정보 교류 및 업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북카페, 휴게시설, 미팅룸, 회의실, 운영사무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조선대는 미술대학생들의 창작, 교육, 전시, 연구, 개발, 제작 등의 다양한 활동지원을 위해 330㎡(약 100평) 규모의 조선대 도시캠퍼스‘창작 스튜디오(가칭)’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산학 아트콜라보’라는 전시명과 같이 광주 동구청과 비테라 인 테라스(시티인벤테라 주식회사) 그리고 조선대가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