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자 “16일간 8500만원 벌었는데 우울해서 술 마신다, 열등감에 찌들었다” (인증)

2025-01-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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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가 보면 큰돈인 거 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해하는 한 투자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uttapong punn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uttapong punna-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16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8500만 원 벌었는데 현타 오고 우울해서 술 마시고 있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이번 달 오늘까지 계산하면 8500만 원 수익. 비트코인 같은 것도 아니고, 제3자가 보면 큰돈인 거 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잘 번 거 맞지만 남들이 몇억 원씩 버는 거 보면 나는 이 돈으로 뭐 하나 싶고 우울하다. 행복해지려고 돈 버는 건데, 내 뇌 구조가 남들과 비교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비교는 끝이 없고, 결국 자신과의 싸움인데 열등감에 찌든 사람 같다. 열등감을 없애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네. 정말 상위권에 가고 싶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손익 내역을 인증했다.

A 씨의 가상화폐 투자 손익 내역(업비트)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A 씨의 가상화폐 투자 손익 내역(업비트)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A 씨의 손익 내역을 보면 그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코인 투자(평균 투자금 2억 3750여만 원)로 총 7939여만 원(수익률 33.42%)의 수익을 올렸다. 그가 총 85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 것을 고려할 때 16일 수익금이 5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A 씨의 수익 인증 내역과 하소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천히 생각해. 일생 길잖아", "손실 보고 있는 사람도 많을 건데 배가 불렀네", "나도 이 생각하는데 포모까지 와서 매매 쉬는 중", "남 잘되는 거만 보고 다니면 넌 분명 그 돈마저 잃게 된다. 평정심이 없거든. 절망적인 상황 스스로 만들지 말고 현실에 감사하며 첫 계단부터 스텝 바이 스텝 고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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