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출신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은 BJ, 결국 이렇게 됐다
2025-0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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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30대 BJ
동방신기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김준수를 상대로 수년간 협박을 일삼으며 거액을 갈취한 아프리카TV BJ가 중형을 구형받았다.
16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김준수 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30대 여성 BJ A 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3년간 무려 101차례에 걸쳐 김준수씨를 협박하며 총 8억 4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 달 평균 약 2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A 씨의 범행 수법은 교묘했다. 2019년 김준수 씨를 처음 알게 된 A 씨는 그와의 사적인 대화와 음성을 몰래 녹음했다. 이후 해당 녹음 파일을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다. 특히 김준수 씨가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지속적으로 협박을 이어갔다.
피해자 김준수 씨 측은 수사 당국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난 뒤 5년간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A 씨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A 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가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려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수사 과정에서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A 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 출석한 A 씨는 이 같은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A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마약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리석은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지속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미리 준비해온 반성문을 읽으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면서 "하루하루 반성하며 뉘우치고 달게 벌을 받고 떳떳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A 씨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A 씨가 마약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예인의 약점을 악용해 장기간 협박을 일삼은 점, 피해 금액이 8억 원을 훌쩍 넘는 점, 범행이 3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 점, 총 101회라는 다수의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징역 7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