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투성이…20여명 집단 구토한 부천 샤브샤브 식당, 믿기지 않는 결과 나왔다
2025-01-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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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음식이나 업소서 세균 검출되지 않았다고 판정
식사하던 손님들이 단체로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이 발생한 경기 부천의 한 샤브샤브 식당이 균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해당 식당에서 수거한 식품과 음용수, 조리 용수 등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뉴스1이 16일 보도했다. 업소나 음식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해당 식당에서 식품 검체 27건과 환경 검체 7건 등을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과 노로바이러스 등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대장균 등 미생물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식당에선 지난 6일 오후 1시께 점심을 먹던 손님 20여 명이 구토,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 증상을 보였다. 이틀 전인 지난 4일 같은 식당에 방문했다는 손님 3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증상을 보인 26명 중 15명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11명은 귀가하거나 개별적으로 병원에 방문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를 통해 식당에서 조리·제공한 식품이 구토 증상 발생 원인으로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영업정지 1개월)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음성 판정이 나오며 결정은 잠정 보류했다.
시는 보건소가 도에 의뢰한 손님 개개인의 역학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 이를 종합해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단체 구토 증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식당에서 발견된 원인은 없는 상황"이라며 "시 보건소가 도에 의뢰한 손님 21명의 검체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