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주목할 뱀 테마 여행지, 외신 추천 한국 핫스팟 4곳
2025-0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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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한국의 뱀과 관련된 여행지 4곳이 소개
2025년은 뱀의 해다. 이를 맞아 한국의 다양한 뱀과 관련된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한국에는 뱀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장소가 208곳이나 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리아타임즈를 인용해 한국의 뱀을 주제로 한 여행지 4곳을 소개했다.
▣ 서울 월드컵 공원
서울 월드컵공원에서는 2018년부터 공원 내에서 채취한 은잔디로 대형 동물 조형물을 만드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남편 뱀과 아내 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의 조형물이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약 4톤의 은잔디가 사용됐으며, 어린이와 가족들도 뱀의 몸과 알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 조형물은 밤이 되면 LED 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원 곳곳에는 눈송이, 별, 물방울 모양의 조명 기구들이 설치돼 화려한 풍경을 더한다. 또한 방문객들이 적은 소원을 걸어둘 수 있는 소원 나무도 마련돼 있다. 설날 첫날인 1월 29일에는 고리 던지기, 윷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도 진행돼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 부산 청사포 해변
부산의 청사포 해변은 푸른 뱀의 전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등대와 신선한 해산물 식당들로도 유명하지만, 지역 이름은 '푸른 모래언덕'이 아니라 원래 '푸른 뱀'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오래전 이곳에는 사랑이 깊은 부부가 살았다. 그러나 남편이 바다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자, 아내는 매일 소나무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렸다. 그녀의 헌신에 감탄한 바다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 아내를 남편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고 한다.
청사포 다리 전망대에서는 이 푸른 뱀 전설과 함께 해변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고급 커피숍과 조용한 골목들이 있는 이 마을은 힐링 여행지로도 인기다.
▣ 통영 장사도
경상남도 통영의 장사도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이 섬은 동백나무, 은목련, 난초 등 다양한 식물로 가득 차 있다. 사계절 내내 약 200종의 토종 꽃과 1000여 종의 식물이 섬을 채우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장사도 씨파크에서는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뱀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며, 동서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을 통해 섬을 탐험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 여성의 동상이 바다를 향해 누워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 남원 뱀사골
전라북도 남원의 뱀사골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깊고 웅장한 계곡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뱀과 관련된 장소다. 약 9km에 이르는 이 계곡은 산에서 기어 나오는 거대한 뱀을 닮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뱀사골의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경치는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계곡에는 100개 이상의 폭포와 개울, 그리고 넓은 바위들이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