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길 수 없다…무려 23일째 박스오피스 1위 씹어먹고 있는 '한국 영화'
2025-01-16 11:54
add remove print link
개봉 직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질주 중인 한국 영화
"이 시대에 꼭 극장에서 봐줘야 하는 영화. 아름답고 울컥한다"
개봉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영화가 있다.
그 정체는 바로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다. 새해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한 '하얼빈'은 23일 연속 1위 왕좌를 지키며 독주 중이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3만 19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428만 2201명을 기록, 4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정 연휴와 봄방학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5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CJ ENM)은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4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관객들의 '원픽' 영화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 대작이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현빈을 필두로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현빈과 이동욱의 스크린 최초 호흡은 N차 관람을 유도하는 강력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한 독립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서로 다른 방식을 택한 두 인물의 대립과 우정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안중근을 누구보다 고결한 인간이라 여겼던 이창섭의 진심과 이창섭을 누구보다 소중한 동지로 여겼던 안중근의 진심은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제작진이 공개한 현장 스틸에는 두 배우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담겼다. 특히 우민호 감독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탄생한 담배 피우는 장면은 현빈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꼽혔다. 이동욱은 이 장면에 대해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느낀 짜릿함이었다. 그 신 하나가 이창섭과 안중근의 전사를 다 보여주는 것 같았다. 둘의 우정도 보여주고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얼빈'의 제작 과정도 화제다. 제작진은 영하 40도에 달하는 몽골 홉스골 호수, 매서운 바람이 부는 몽골 사막, 극한의 추위가 있는 라트비아, 폭설이 내린 광주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촬영을 진행했다. 힘든 촬영 환경 속에서도 배우와 스태프들은 '팀 하얼빈'으로 뭉쳐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에 대한 다양한 호평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닿고 기분 좋을 때가 바로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해 주실 때"라며 현장에서 혼신을 다한 배우들의 노고를 인정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가슴 먹먹하게 보다가 카레이 우라에서 눈물 터졌음...마지막 내레이션은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 같았음. 천만 가자!",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압도적인 전율의 영화", "최근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 "2시간 순삭된다. 재관람 무조건 할 예정", "이 시대에 꼭 극장에서 봐줘야 하는 영화. 아름답고 울컥한다" 등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하얼빈'은 앞으로도 한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소방관'이 차지했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1만 763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373만 6365명을 기록,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헌신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6328명으로 3위, '서브스턴스'가 6122명으로 4위, '폭락'이 4675명으로 5위에 올랐다. 6위는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 7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8위는 '노스페라투', 9위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10위는 '수퍼 소닉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