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 직후 윤 대통령 방에서 코 고는 소리 들렸다”…구치소 첫날밤 상황

2025-01-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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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구금된 윤 대통령, 교정 당국이 전한 내용

윤석열 대통령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첫날밤 상황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조사가 약 10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공수처는 15일 오후 공지를 통해 "금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오후 9시 40분쯤 종료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경호 차에 탑승한 윤 대통령은 곧장 구금 장소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이런 가운데 16일 일요신문은 교정 당국, 경호처 측에 확인해 윤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첫날밤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5일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든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피의자들은 낯선 환경 등의 이유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윤 대통령의 구치소 첫날밤은 달랐다.

교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일요신문에 "현직 대통령 구금은 우리도 처음 겪는 일이라 모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 없이 피의자 대기실로 들어갔다. 소등이 된 후 30분쯤 지나 윤 대통령 방에서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 체포를 앞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리고 하루 종일 공수처 조사를 받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마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마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체포된 윤 대통령 측은 16일 공수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에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시간 40분가량 조사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했다.

윤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했고 공수처는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2시쯤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윤 측이 공수처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에게 배당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후 5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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