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으로는 힘든 금연…담배 생각 확 줄이는 식단은?
2025-01-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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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니코틴 의존도가 낮아져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기는 힘들다. 담배를 끊으면 입이 심심하고 초조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식단을 조금만 바꿔보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비, 흡연 충동, 체중 증가 등 금단 증상은 식단으로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총 열량, 지방, 콜레스테롤, 알코올 섭취량이 많고, 섬유소,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A 등의 섭취는 적은 경향이 있다. 비타민과 섬유소는 체내 니코틴을 제거하므로 금연 시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실제로 금연할 때 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을수록 금연 성공 기간이 길고, 니코틴 의존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섬유소는 금연 후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먹어야 한다. 담배 속 니코틴은 몸을 각성시킴으로써 장운동을 활성화한다.
금연하면 체내 니코틴 농도가 옅어지며 장운동이 흡연할 때보다 둔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변비를 경험할 수 있다. 변비가 괴로워 다시 흡연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섬유소를 충분히 먹으면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금연 중엔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이런 음식을 과식하고 나면 식후 담배 생각이 나기 쉽다.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잡곡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담배가 당길 때마다 물이나 녹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음료를 마시는 동안 흡연 욕구가 사그라질 수 있다. 체내 니코틴 제거에도 도움된다.
물은 몸속 니코틴과 타르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 역시 니코틴과 결합해 이를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금연 후 입이 심심하더라도 사탕, 초콜릿, 과자는 멀리한다. 대신 견과류나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 등을 먹는 게 좋다.
니코틴 금단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고칼로리 음식으로 해소하려고 하면 살이 찌기 쉽다. 간식은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잘게 나눠 입이 심심할 때마다 한 조각씩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