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40만원인 31세 서비스업 종사자... 빚내서 코인 투자했다가 여기까지 왔다” (인증)

2025-01-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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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으로 1%만 먹자고 생각하며 빚투했는데...”

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자가 빚투로 인한 괴로움을 토로한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nitanph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nitanphoto-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1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이제 코인 쳐다도 안 봐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31살 서비스직을 하며 월 240만 원 정도 법니다. 월급 받으면 카드값 내야 하는데 들어오는 족족 대출금으로 다 나가니 너무 힘드네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인 판에 뛰어든 지 1년쯤 됐습니다. 큰돈으로 1%만 먹자고 생각하며 빚투했는데, 남은 건 하나도 없네요. 잃는 건 생각 안 하고 조금 먹으면 좋아했던 제가 한심하네요.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코인은 쳐다도 안 보고 대출금 갚으며 살아봐야겠네요. 신용등급도 안 좋아서 19% 금리지만, 열심히 갚으며 살아보겠습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그동안 재밌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대출 내역을 인증했다.

A 씨의 대출 내역 / 디시인사이드
A 씨의 대출 내역 / 디시인사이드

내역을 보면 그는 우리카드, 신한은행, SBI저축은행 등을 통해 대출을 진행했다. 14일 기준 남은 대출금은 5880여만 원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코인이든 뭐든 모든 투자는 다 그래. 벌어 가는 사람 10%도 안 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조금 벌어봐야 다시 크게 잃는 거야. 그 정도로 만족해라. 전세 사기당한 사람들도 있는데, 적어도 넌 네가 선택한 투자잖아. 다신 투자 같은 거 하지 말고 착실히 돈 모아서 빚 갚고 살아라", "빚투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거고, 그러면 1%가 아니라 이자까지 해서 최소 7~8%는 수익을 봐야 할 텐데 그게 쉽겠나", "포기하지 마시고 이제라도 코인 끊으세요. 남은 인생 평범하게 사셔야죠" 등의 조언을 남겼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