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상승률 순위' 3위 서초구, 2위 성동구, 1위는 정말 의외로…
2025-01-15 17:36
add remove print link
12.36%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한 '경북 상주시'
경북 상주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로,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률을 모두 넘어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서울은 0.08%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고 지방은 0.14% 하락하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통틀어 전국 집값은 0.07% 상승했다. 수도권이 1.96% 올라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4.67% 상승해 선두를 달렸고, 경기도는 0.57%, 인천은 1.54%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은 1.67% 하락했다.
'전국 집값 상승률 순위' 1위를 기록한 경북 상주는 지난해 12.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 주요 단지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무양동에 위치한 '지엘리베라움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지난해 9월 4억 2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2월 2억 9500만 원까지 하락했던 가격이 7개월 만에 1억 원 이상 올랐다. 냉림동의 '상주미소지움더퍼스트'와 '북천대림다미아'도 각각 5000만 원과 7000만 원의 상승 폭을 보였다.
상주의 집값 상승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이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상주에는 각각 432가구와 570가구가 입주했다. 2022년 이후에는 신규 분양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의 일자리 유치를 통한 인구 유출 방지 노력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2030년까지 공성면 일대에 '상주 2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문경-상주-김천을 연결하는 중부선 고속전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개발 계획들이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2위를 기록한 서울 성동구는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가 8.72%로 3위를, 송파구가 7.63%로 4위를 차지했다. 강남구(7.25%)와 용산구(7.07%)도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6.08% 상승해 경기도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전셋값도 1.94%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는 10.88% 상승해 전셋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와 경기 수원 영통구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방 전셋값은 0.56% 하락했고, 충남 홍성은 6.35%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전·월세 시장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으로 신규 계약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어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