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뇌졸중'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높다
2025-01-15 15:49
add remove print link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갱년기에 크게 줄어들어
여성들이 특히 뇌졸중에 취약한 걸로 드러났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병으로, 사망 위험이 높고 마비나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몸의 마비, 언어 및 시각 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마비 증상이 심해져 간병이 필요할 수 있다.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높아 꾸준한 관리와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건수가 11만 574건이나 된다.
뇌졸중의 첫 발생 나이는 50~60대가 많다. 40대에 첫 발생한 뇌졸중은 5100명이지만, 50대에는 1만 2674명, 60대에는 2만 420명으로 크게 증가한다.
남성은 6만 1988건, 여성은 4만 858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뇌졸중 예방과 관리에서 남성보다 불리한 환경에 있다.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갱년기에 크게 줄어들면서 혈관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고혈압 발생률도 증가한다.
남성은 50대까지 흡연과 음주율이 높지만, 60대 이후로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아진다. 호르몬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남성의 뇌졸중은 노년기에 점차 줄어들지만, 여성은 80대에 1만 5923명으로 남성보다 더 많다. 나이가 들수록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비만 등 기저질환이 주요 위험요인이다.
흡연과 음주가 더해지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기저질환 예방이 중요하며, 이미 있다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짠 음식을 절제하고 금연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을 절제하여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식단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을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