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잠 거의 못 잤다…아까 가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 먹어” 눈길 끈 윤상현 발언
2025-01-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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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윤 대통령, 조사과정에서 진술하지 않을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 체포 과정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와 상황에 대한 윤 의원 설명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오전 공수처는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영장 집행 이후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해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진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과천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진술을 하지 않으실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직전 서울 한남동 관저 상황에 대해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줄탄핵을 계속 겪지 않았나.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거 보고 ‘야,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임기를 2년 반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는 식의 생각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에 대해서 아마 수사 과정에는 말씀을 안 하실 것 같다”며 “아마 법원 단계에 가서는 적극적으로, 아니면 탄핵 심판 절차에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특별한 저항 없이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체포영장이 제시되자 윤 대통령은 '알았다' '가자'라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체포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려한 윤 대통령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공무원들이 다칠까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 전날 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새벽 1시에 잠들었지만 2시 30분에 걸려온 전화로 깨셨다"고 한다. 이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피로가 쌓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간단한 식사를 했다는 점도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아까 가시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을 드셨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대통령이) 시장도 할 것이고 그래서 부장검사가 최대한 예우를 하면서 조사를 하지 않겠나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공수처 등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수처,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공조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이다. 이번 체포와 이후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진실과 그에 따른 정국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