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 그 와중에 유독 눈에 띈 경호처의 자동차는?
2025-01-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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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 위치한 과천으로 이동
이동 중 보인 대통령 경호 차량, 대부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다. 15일 오전 10시 33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해 공수처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힌 대통령경호처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호차량의 대부분은 현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가 쓰였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풀 사이즈 SUV인 에스컬레이드의 길이를 더 늘인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6900만 원이다. 외장 소재에 따라 럭셔리 플래티넘과 스포츠 트림으로 나뉘는데, 경호처 차량 대부분은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인 에스컬레이드 ESV에 탑승했다.
전장은 무려 5765mm에 달해 국산차 중 가장 최고가인 제네시스 G90 롱 휠베이스 모델에 비해서도 30cm가 더 길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체를 이용해 공차중량만 2870kg이 나가며 이로 인해 V8 6.2ℓ의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 출력은 426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63.6kg.m다. 경호 차량 중에는 에스컬레이드를 개조한 전파 방해 차량도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이날 윤 대통령의 이동 모습을 담았던 언론사의 생방송 영상을 보면 경호 차량이 다가오자 화면이 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드의 행렬 속에서 쉐보레 서버번이 보이기도 했다. 서버번은 국내에도 판매 중인 쉐보레 타호의 롱 휠베이스 모델이며 에스컬레이드 ESV의 형제 모델이다. 다만 경호처에서 사용 중인 차량은 현행 모델이 아닌 2000년대 중반 모델로, 경호처가 에스컬레이드를 채택하기 전 주력으로 사용되던 모델이다. 서버번은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어 모두 직수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 밴과 미니버스인 현대 카운티가 행렬에 함께 했다.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는 앞뒤로 검은색 그랜저가 서 있기도 했지만 일반 도로에 올라와서는 경찰차가 이동을 주도했다. 전방에서 행렬을 이끈 경찰차는 제네시스 G90으로 서울시 경찰청에서 경호용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렬의 맨 뒤에는 제네시스 G80 경찰차가 경호 업무를 맡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 53분쯤 정부과천천사에 도착했으며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수괴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관저가 아닌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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