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인 사람은 사망 위험 1.44배 높아”…믿기 힘든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5-01-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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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증가할수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저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1.44배 높은 반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0.7배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과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정신의학'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4만 5081명의 BMI(체질량지수)와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체중 집단(BMI < 18.5kg/m²)은 정상 체중 집단(BMI 18.5~23kg/m²)에 비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위험이 1.44배 높았으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도 높았다. 또한, 저체중 집단의 여성 비율은 66.74%, 비흡연자는 70.38%, 비음주자는 56.88%로 나타났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극단적 선택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과체중 집단(BMI 23~25kg/m²)의 극단적 선택 위험도는 정상 체중 집단 대비 0.79배, 비만1 집단(BMI 25~30kg/m²)은 0.76배, 비만2 집단(BMI > 30kg/m²)은 0.71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소득, 흡연, 음주, 운동, 정신질환 발병 여부,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병 여부를 반영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방 조직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렙틴 때문이라고 밝혔다. 렙틴은 배고픔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는데, 비만은 뇌가 렙틴에 덜 반응하게 만든다.
렙틴에 대한 저항성 증가는 뇌의 '보상 처리 경로'를 변경해 특정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충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신체 이미지, 피해의식 및 괴롭힘, 섭식장애, 수면문제 등 심리적 요인이 극단적 선택 위험과 저체중의 연관성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며 "향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중 보건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는지 검토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