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요새화된 관저 틀어박혀" 주요 외신, 체포영장 재집행 실시간 보도 중
2025-01-15 08:17
add remove print link
로이터, CNN, BBC 등 긴급 타전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이를 신속히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4시 40분 "한국의 수사관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윤 대통령의 관저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경찰이 대통령 관저의 뒤쪽에서 윤 대통령의 관저에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생방송 영상에 포착됐다"라며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알렸다.
이어 "당국은 지난 1일 수백 명의 대통령 경호원과 군 경비원들과 대치 끝에 현직 한국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최초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라며 2차 집행이 이뤄진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CNN도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인 한국 당국이 지난달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체포를 위해 두 번째로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경찰 및 국방부와 공조하고 있는 공수처 차량이 이날 이른 아침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라며 "윤 대통령은 경호팀에 둘러싸인 요새화된 관저에 틀어박혀 조사와 탄핵 재판을 앞두고 체포를 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계엄 이후 한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AFP통신 또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한국 수사관들이 새 영장을 집행하려다 대통령 경호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라며 관저에서 영장을 집행하려다 충돌이 발생했다는 등의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한국 경찰이 탄핵당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대규모 새벽 작전을 개시했다"라며 "지난달 계엄령 선포 후 탄핵됐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경찰이 집결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도 홈페이지에 라이브 페이지를 만들어 여당 의원들과 지지자 등 수천 명이 관저 앞으로 모였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1차 체포 시도 과정을 상세히 짚었다.
일본 NHK도 수사관들이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며 체포영장 2차 집행 관련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현재 3차 저지선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7시 55분 세 차례에 걸쳐 2차 저지선을 지나 관저 방향으로 올라가 3차 저지선에 도착했다. 2차 저지선에 설치된 차 벽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조는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2시간 30분 뒤인 오전 7시 30분께 사다리를 통해 차 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1차 저지선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