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용자들에게 갑자기 전해진 소식... 빗썸, 거래 은행 전격 교체

2025-0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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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부터 사전 등록 시작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앞을 지나는 시민. / 뉴스1 자료사진
서울 강남구 빗썸 라이브센터 앞을 지나는 시민. / 뉴스1 자료사진

가상자산(코인·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원화 입출금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빗썸은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원화 입출금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로써 빗썸과 NH농협은행의 제휴는 약 7년 만에 종료된다.

앞으로 NH농협은행 계좌를 통해 이루어지던 빗썸 입출금 거래는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진행된다.

빗썸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KB국민은행 계좌 연결을 위한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국민은행 계좌가 없는 기존 이용자는 빗썸에 추가 입금하거나 예치금을 인출하려면 국민은행에서 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빗썸은 전반적인 시스템 전환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이 제출한 실명계좌 발급은행 변경 신고서를 수리했다. 이로써 3월 24일부터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빗썸은 서비스 전환에 필요한 세부 절차와 안내 사항을 추가 공지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사전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해달라"고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은행은 20·30세대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는 데 강점을 가진 은행이다. 빗썸이 이런 국민은행과 제휴한 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한때 가상자산 투자용 계좌 발급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사실이다. 코인 투자자들이 2018~2020년 농협은행 창구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을 요구하면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농협은행이 가상자산 투자에 비협조적이라는 인식이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런 인식이 빗썸 영업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제휴는 빗썸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빗썸은 지난해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제휴 은행 변경과 함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병행할 경우 점유율 확대를 다시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