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가 중국 음식?”…태국에서 일어난 황당 소식에 분노 폭발
2025-0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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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서 한식을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원방콕(One Bangkok)에 입점한 중국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한식을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하며 논란이 일었다.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태국 방콕의 원방콕 쇼핑몰에 입점한 대형 식당이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태국 내 한인들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이 식당은 중국에서도 많은 체인점을 운영하는 'Ant Cave'라는 곳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인테리어에 한복을 입고 떡볶이를 판매하는 그림 등 한국 문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활용했다.
또 메뉴판의 겉표지에는 '중국 동북지방 음식'이라는 설명을 넣었으며, 하단에는 김치를 담그는 그림을 삽입했다.
문제는 메뉴판에서 '김치' 관련 메뉴를 중국어로 번역할 때 전혀 다른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점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이전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은 돌솥비빔밥을 주요 메뉴로 내세워 매장 수를 1,000개 이상 늘렸고, 이를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서경덕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인이 중국 음식을 판매하듯, 중국인도 한국 음식을 판매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 음식을 한국 것이라 주장하지 않듯, 중국인도 한국 음식을 자국 것이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강조하며 한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행위는 명백히 도둑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 교수는 "중국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러한 태도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치 먹지도 않으면서 왜 자기들거라고 우기냐", "중국에도 멋진 문화가 있는데 왜 다른 나라 문화를 이렇게 욕심내는지 모르겠다", "저런 짓을 하면서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는 게 정말 화가난다"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