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상황] K2C1 소총에 MP7 기관단총까지... 경찰 “총 쏘려 하면 50m 이상 후퇴”
2025-0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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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윤 대통령 관저 상황... 무력충돌 우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외곽에서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경호병력이 소총을 휴대하고 순찰을 도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스1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에서 경비 인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란 설명과 함께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경호병력이 K2C1으로 보이는 소총을 들고 순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55경비단은 육군 수도경비사령부 소속이지만 경호처에 배속돼 관저 외곽 경비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며 경호처의 작전지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이 MP7 기관단총을 담긴 것으로 보이는 추정되는 소총 가방을 메고 외곽을 순찰하는 장면이 목격된 바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오는 15일 새벽 영장을 재집행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약 1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체포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500여 명은 대통령 경호처 지휘부를 체포하고, 경호처 인력을 제압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며 나머지 500여 명은 대통령 체포와 관저 수색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제압 없이는 대통령 체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경찰은 관저에 투입되는 팀의 주요 임무를 경호처 진압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K2C1 소총을 휴대하고 있는 55경비단과 경호처 공격대응팀(CAT)과의 충돌 가능성이 우려된다. 55경비단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직무대행)의 지휘를 받는다.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을 때 공격대응팀 요원들은 전술복에 헬멧과 검은색 마스크,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소총 가방으로 보이는 배낭을 메고 있다. 미국 전술용품 브랜드 ‘5.11 택티컬’의 라이플백 제품으로 추정되는 배낭엔 MP7 기관단총과 여분의 탄창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2C1 소총은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제식 소총으로, K2 소총을 개량한 모델이다. 기존 K2 소총보다 가벼워졌고, 탄창 교체와 같은 조작성이 향상돼 신속한 작전 수행에 적합하다. 또한, 피카티니 레일 시스템이 추가돼 조준경, 레이저 포인터 등 다양한 부착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56mm NATO 탄환을 사용하는 K2C1은 최대 사거리와 명중률이 우수해 대한민국 군과 경찰의 주요 무기로 채택돼 있다.
MP7 기관단총은 독일의 헤클러 앤 코흐에서 제작한 무기다.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4.6mm 탄환을 사용하는 MP7은 고속 탄환으로 방탄복을 관통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근거리 전투에 특화돼 있다. 특히 소음기와 조준경을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작전 환경에 적합하다. 대테러부대와 특수부대에서 널리 사용되며, 신속한 조작과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경찰은 경호처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충돌 방지 지침을 마련했다. 경호처가 화기를 사용할 조짐이 보일 경우 경찰 병력은 즉시 50m 이상 후퇴하도록 명령받았다. 경호처와의 충돌 위험이 있는 까닭에 내부에서도 작전을 두고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는 이번 작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