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까지 한다… 독감 난리통에 '품귀' 현상 조짐 보이는 치료제, 정체는?

2025-01-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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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성분이 몸 안으로 바로 투입되는 특성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효과 빠른 수액주사 수요가 늘고 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 경신한 독감 환자 수. / 뉴스1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 경신한 독감 환자 수. / 뉴스1

지난 10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2016년(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독감 치료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치료 효과가 빠른 수액 치료제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난 13일 더팩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내과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내과 관계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기 인원이 많다"며 "수액을 맞으려면 3~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수액 요법은 정맥에 직접 수분과 영양소를 전달하는 특성상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영양 성분이 몸 안으로 바로 투입된다. 부족해진 수분과 전해질 보충, 에너지 유지에 필수적인 포도당을 공급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치료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대체제인 한미플루, 유한엔플루, 타미비어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독감 치료제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미플루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HK이노엔 관계자는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지만, 독감 유행으로 돌연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국에 수급되는데 일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30분~1시간가량에 걸쳐 한 번만 수액 주사를 맞으면 효과도 상대적으로 빠른 점에 과거에는 품귀현상이 일었지만, 최근 다른 제약사들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