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도 거의 안 팔아…한국이 원산지인데, 돈 있어도 먹기 힘든 '식재료'

2025-01-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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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해서 아직도 마음껏 먹기 힘든 식재료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모습 / 연합뉴스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모습 /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원산지인데 돈이 있어도 먹기 힘든 귀한 한국 식재료가 있다. 바로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참소라다. 참소라는 마트에서도 좀처럼 구하기 힘든 식재료이기도 하다. 주로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바닷가 산지에 가서야 신선한 상태로 맛볼 수 있다.

참소라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산물 가운데 하나다. 주된 이유는 서식지가 제한적이다. 참소라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잡히지만 양이 제한적이다. 참소라가 서식하는 곳은 깊은 바다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위치해 채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참소라는 자원이 한정적인 해산물이다. 상대적으로 양이 많지 않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채취하기 어렵다. 특히 과도한 어획을 방지하기 위해 어업 규제가 강화된 지역에서는 참소라를 잡는 게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참소라는 보통 제철에 잡히는데 그 시기가 매우 한정적이다. 보통 가을에서 겨울까지가 참소라의 주요 어획 시기인데, 이 시기에 잡히지 않으면 사실상 신선한 참소라를 구하기 어렵다.

참소라는 유통 과정에서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참소라를 생으로 보관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어렵고 까다로운 편이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해산물인 만큼, 그 상태로 시장에 공급되기 힘들고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참소라는 고급 해산물(고급 식재료)로 분류돼 가격이 비싸다. 보통 사람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참소라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어 유통망이 좁은 편이다. 그래서 일반 마트에서 보기 힘든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참소라 / 연합뉴스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참소라 / 연합뉴스

참소라는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든 식재료지만 미식가들(해산물 애호가)이 으뜸으로 치는 식재료다.

참소라는 살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씹을 때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런 독특한 식감이 참소라를 먹을 때의 큰 매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참소라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도 특징이다.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과 함께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달콤한 풍미가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참소라는 영양가 있는 식재료다. 참소라는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성장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신체 기능을 최적화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참소라는 또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중요한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참소라에 포함된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 B12는 에너지 생산을 도와주며 신경 기능을 지원해 피로를 덜 느끼게 하고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참소라는 신선하게 회로 먹기는 게 가장 좋다. 주로 바닷가 산지에서 갓 잡은 참소라를 회로 즐길 수 있다. 참소라 회는 신선한 맛과 독특한 식감 덕분에 고급 안주로도 사랑받고 있다. 참소라는 회뿐만 아니라 참소라 구이, 참소라 찜, 참소라 조림, 참소라 해물탕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참소라 회 손질법 / 유튜브, 털보액션TV

소라를 먹을 때는 '소라 독'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가 당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을철에는 소라의 자연 독성이 강해진다. 이에 따라 소라 독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재료 손질 단계에서부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라를 먹을 때 타액선(침샘)이나 내장을 제거하는 등 조리법을 반드시 지키고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라, 고둥, 골뱅이 등과 같이 나사 모양의 껍질을 가진 패류(권패류) 가운데 일부 육식성 패류에는 타액선과 내장에 자연 독소인 '테트라민'이 함유돼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먹을 경우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섭취 후 30분 정도가 지난 뒤 두통, 멀미, 구토, 설사, 시각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테트라민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삐뚤이소라(갈색띠매물고둥), 참소라(피뿔고둥) 등 독성이 있는 권패류는 조리할 때 반드시 독소가 있는 타액선을 제거해야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