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상' 높게 나오면 사망 위험 2배"…맥박 잴 때 신경써야 하는 이유
2025-01-14 09:41
add remove print link
"진료실에서 잰 맥박수보다 가정에서 잰 맥박수가 치료 전후 사망 위험을 더 잘 예측했다"
집에서 심박수를 측정했을 때 분당 66회 이상으로 나올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4일 일본 테이쿄대 의대 공중보건학과 미사히로 키쿠야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박수는 긴장이나 자세 변화 등 작은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병원보다 가정에서 측정한 수치가 더 정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를 정확히 증명한 연구는 현재까지 나온 바가 없다.
연구팀은 가정 맥박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457개 의료기관의 경~중등도 고혈압 환자 3022명을 7.3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나 주요 심혈관질환을 겪은 환자를 제외하고, 고혈압 치료 전후로 가정에서 5일간 맥박을 측정하도록 했다. 의료기관에서도 맥박을 측정했으며, 실험 참가자를 가정 맥박수 기준으로 다섯 그룹으로 나눠 사망과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 맥박수가 사망률을 유의하게 예측했으며, 맥박수가 높아질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졌다.
특히, 가정 맥박수가 66.4회 이상일 때 사망 위험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고혈압 치료 시작 전 기준으로는 67.8회가 사망 위험이 커지는 기준이었다.
연구팀은 "진료실에서 잰 맥박수보다 가정에서 잰 맥박수가 치료 전후 사망 위험을 더 잘 예측했다"며 "경~중등도 고혈압 환자는 집에서 자주 맥박을 측정해 관리하면 심혈관 사고 발병 위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박수를 측정할 때는 앉아서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이나 목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1분 동안 맥박을 세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손쉽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