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알림!" 카톡에 퍼지고 있는 메시지는 가짜 뉴스
2025-0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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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
최근 카카오톡 등에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 관련 메시지는 허위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다.
"긴급 알림!"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메시지는 "치명적인 코로나19 새 변이 'XBB'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XBB는 델타 변이보다 독성이 5배 강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는 가짜다. 방역당국은 "지난 2022년 퍼졌던 루머가 재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며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사실 확인용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점유율 약 35%)와 JN.1(약 30%)이다. 해당 메시지에 등장하는 델타 변이는 2021∼2022년에, XBB 변이는 2023∼2024년에 유행했다.
정부가 올해 4월까지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백신 또한 JN.1과 KP.3에 효과가 있는 백신으로, XBB 계열 백신은 지난 절기에 활용됐다.
한편 요즘 국내에서는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만약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호흡기 질환까지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요즘 독감 환자들은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다.
더 심각한 건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거다.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8월쯤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했는데, 이들의 면역력은 4~5개월 지나면 감소한다. 이에 1월 중하순부터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이제라도 예방 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다.